[황교안의 손편지] (18) ‘경선룰’ 결정, 선수가 심판을 흔들어서는 안됩니다

2021-09-03     편집국

 

대선후보경선에서 ‘역선택 방지조치’ 논란이 점입가경입니다.

 

‘우려’는 ‘논란’이, ‘논란’은 ‘갈등’이 됐고, ‘갈등’은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을 낳고 있습니다.

더 이상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료 대선후보 여러분! 정홍원 선관위와 지도부를 더 이상 흔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수가 심판을 쥐고 흔들려 한다면, 그 게임은 관객의 호응을 유도할 수 없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대표였지만, 선관위 결정을 전적으로 따랐습니다.

제 생각과 같지 않았지만, 선관위의 당헌·당규상 권한을 존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당은 우리 당 지지자를 배제하고 자신들의 후보를 뽑습니다.

‘정당정치’에 부합한 행태입니다.

반면 우리 당은 당원들의 선택이 무색해 질 정도로 ‘역선택 논란’이 뜨겁습니다.

 

<부정선거>에 능한 상대 여당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이 큽니다.

여론조사 신뢰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요인입니다.

적어도 적의와 막말로 점철된 친여 극렬지지자들이 우리 당 후보를 뽑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취약점을 대책없이 방치해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습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상대당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되려는 것은 결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종결정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 선관위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선관위의 존재이유이고, 공정하고 권위있는 선관위원장을 모신 이유입니다.

 

이제 공개적 논의를 줄이고 심판인 정홍원 선관위에 전적으로 맡겨야 합니다.

제 생각과 다른 결정이 있어도 저는 그 뜻을 따를 것입니다.

 

그것이 당원으로서의 의무이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국민의힘 대통령경선후보 SNS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