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건강·보건 책임자 "연내 12살미만 아동 백신 접종 가능"

2021-08-12     김건호 기자

올해 연말 이전에 미국에서 12세 미만 어린이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인의 건강·보건을 책임지는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이날 CNN에 나와 "만약 모든 게 잘 진행되면,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면 연말 이전에 12세 미만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을 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 백신만이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이에 따라 12세 미만 어린이는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다.

머시 단장은 "위험에 처한 게 무엇인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안에 관해 빨리 움직일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DA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평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시 단장은 "이것은 FDA에 최우선순위 과제"라면서도 "하지만 FDA가 12세 미만용 백신을 평가하려면 (백신을 제조한) 회사로부터 먼저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제조사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취합해 이를 FDA에 제출해야만 한다는 뜻이라고 머시 단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제조사들은 12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머시 단장은 "내 희망은 그들이 곧 결론에 이르고, 이들 회사로부터 FDA가 신청을 받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FDA)은 이를 평가하기 위해 빨리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