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상반기 순이익 54조원…팬데믹 충격 작년 대비 2배 증가

2021-08-09     편집국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A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람코는 이날 낸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72억 달러(약 5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233억 달러(약 26조원)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255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강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약 100조원이었고, 2018년엔 약 125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 지난해 순이익은 1천837억6천만 리얄(약 490억달러·56조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