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투자, 8년간 2.7배 성장…금융사도 ESG 고려해야"

2021-08-04     lukas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한 지속가능 투자가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정KPMG가 발간한 '금융과 ESG의 공존: 지속 가능한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2천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35조3천억달러(약 4경535조원)로 약 2.7배 성장했다.

지난해 전 세계 ESG 채권 발행 및 대출 규모는 1년 전 대비 36.9% 증가한 7천898억달러에 육박했다. 이 중 사회적 채권은 767% 증가한 1천551억달러가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금융사의 건전성과 수익성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기조다. 국내 연기금의 책임투자 규모는 지난해 103조원 규모로 1년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또 ESG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지난 5월 6천84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배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사회책임투자(SRI) 채권 상장 잔액은 2018년 말 대비 100배 증가한 124조원이었다.

삼정KPMG는 "국내 금융사들은 장기적 ESG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ESG 위원회 설립 등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ESG 관련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정보 공시 강화 등을 모색해 금융사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