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3조원 역대 최대…비대면·ICT 분야 투자 급증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전자상거래 업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3조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5.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또 지난해 전체 실적(4조3천45억원)의 71.4%에 달하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력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CT 서비스 투자액은 7천953억원으로 93.0%, 유통·서비스는 6천457억원으로 145.8%, 바이오·의료는 8천66억원으로 87.1% 늘었다.
이들 3개 업종의 증가액(1조1천418억원)은 전체 증가액의 80.5%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국면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관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액은 1조4천596억원으로 93.7% 늘었다.
또 100억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61개였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7천433억원으로 130.7% 증가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벤처투자가 주춤했으나 모태펀드 재정 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며 벤처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스톡옵션 등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