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3조원 역대 최대…비대면·ICT 분야 투자 급증

2021-07-28     lukas 기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전자상거래 업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3조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5.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또 지난해 전체 실적(4조3천45억원)의 71.4%에 달하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력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CT 서비스 투자액은 7천953억원으로 93.0%, 유통·서비스는 6천457억원으로 145.8%, 바이오·의료는 8천66억원으로 87.1% 늘었다.

이들 3개 업종의 증가액(1조1천418억원)은 전체 증가액의 80.5%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국면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관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액은 1조4천596억원으로 93.7% 늘었다.

또 100억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61개였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7천433억원으로 130.7% 증가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벤처투자가 주춤했으나 모태펀드 재정 투입과 민간자금이 확대되며 벤처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스톡옵션 등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