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훈민정음 한정판 NFT’ 발행 및 기술 협력

디지털 문화유산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혁신에 나선 ‘간송미술관’

2021-07-23     김혜령 기자
[사진=간송미술관

◈훈민정음의 재탄생, NFT로 만드는 한글의 세계화
◈디지털 세대에 문화보국 정신 계승 발전 계기 마련

[김혜령 기자]테크 미디어 기업 퍼블리시(PUBLISH, Inc)는 22일 간송미술관이 발표한 ‘훈민정음해례본(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의 발행 및 기술 협력을 맡았다고 밝혔다.

퍼블리시에 따르면 훈민정음해례본은 한글 창제 목적과 원리를 밝힌 문서다.

이번 훈민정음해례본 한정판 NFT(이하 훈민정음 NFT) 발행은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문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문화유산의 보호와 연구에 힘썼던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담기 위해 추진된다. 간송미술관은 전형필 선생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립 미술관이다.

1446년

훈민정음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00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 번호가 붙는다. 원본 소장 기관인 간송미술관은 해당 NFT가 훈민정음해례본을 발행 대상물로 삼아 한정 발행됐음을 보증하고, 훈민정음 본연의 정통성·희소성을 증명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한다.

훈민정음 NFT는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간송의 뜻을 깊이 공감한 우리 문화재 수호·보존·승계에 대한 의지 표명이다. 간송과 함께 문화보국을 실천·공유하려는 인사들과 뜻깊은 교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훈민정음 NFT는 헤리티지아트가 기획했다. 헤리티지아트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첨단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대중이 더 가까이에서 문화재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간송미술관이 설립했다.

간송미술관은 여러 각도에서 논의를 거쳐 훈민정음을 NFT화하는 것에 대한 4가지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국민 및 세계인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소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다.

1929년부터 우리나라 전적, 서화, 도자기 불상 등의 미술품 및 국학자료를 수집하던 전형필이 근대 건축가 박길룡에게 서구식 미술관 건립을 의뢰하고 1938년에 ‘보화각’이 준공되었다. 그러나 1962년 전형필의 서거로 보화각의 기능은 정지하였다가 아들인 성우, 영우의 1966년 정리작업 진행 중에 한국민족미술연구소 부설 미술관으로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