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2년2개월여 만에 타결…조합원 투표서 가결

2021-07-18     편집국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마무리됐다.

2년 2개월 넘게 끌어오며, 2차례 부결된 합의안이 3번째 만에 통과된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진행한 3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2019년 기본급 4만6천원 인상, 2020년 기본급 5만1천원 인상, 연도별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복지포인트와 상품권 지급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타결로 1인당 평균 1천800만원가량 받을 것으로 추산한다.

노사는 2019년 5월 2일 상견례하고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법인 분할을 놓고 노사가 마찰하면서 교섭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노조의 분할 반대 투쟁을 벌이고 사측이 파업 참여자 징계, 손해배상소송 등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이 지속했다.

지난해 임단협 교섭까지 합해서 통합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오랜 교섭 끝에 올해 2월 5일 1차, 4월 2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모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전면파업과 크레인 점거 농성을 벌인 끝에 사측과 지난 13일 기본급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이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3년째 끌어오던 교섭이 끝났다.

노사는 다음 주 2019년과 2020년 임단협 서명식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