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점 부담에 혼조…나스닥 최고 출발

2021-06-29     장인수 기자

뉴욕증시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고점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92포인트(0.39%) 하락한 34,298.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1포인트(0.07%) 떨어진 4,277.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53%) 상승한 14,436.2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S&P500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나스닥 지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다.

투자자들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부양책 의회 처리 여부와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초당파 의원 10명과 회동한 후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에 대한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인프라 투자안의 규모는 5천590억 달러의 신규 사업을 포함해 9천530억 달러(1천79조 원)에 달한다. 시장은 해당 부양책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6월 고용 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고용이 68만3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에는 55만9천 명 늘어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시점에 들어서고,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떨어지며 1.493% 근방에서 거래됐다.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9%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에너지가 2.8% 이상 하락하며 크게 떨어졌다.

금융과 산업, 자재 관련주도 모두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 메트릭스 기준으로 4% 이상 오른 34,310달러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강한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성장이 정점에 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스케 뱅크의 프랭크 올랜드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이번 회복세는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미국은 가장 높은 성장 모멘텀은 지나갔을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지표는 덜 인상적일 수 있으며,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0.17%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3%가량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4%가량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8% 하락한 배럴당 73.33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7% 떨어진 배럴당 75.4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