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1년 전보다 96% 올라

2021-06-21     lukas 기자

미국내 발전용 연료 등으로 쓰이는 천연가스가 최근 1년 전의 2배 수준 가격에 거래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지난 18일 100만BTU(열량단위)당 3천215달러에 거래를 마감, 1년 전보다 96%나 오르면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에서 여름을 맞이하게 됐다.

서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지표가 되는 네덜란드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지난 1년 동안 2배 이상 수준으로 상승했다.

천연가스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뜨거운 여름철 기후 전망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은 지난 2019년 12월 정점을 찍고서 한동안 공급 과잉 우려 속에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었다.
저널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쟁재인 발전용 석탄 가격도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상태라면서 난방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