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지난달 중국 제치고 수주 1위…선가는 6년반새 최고
한국이 지난달 중국을 제치고 다시 한번 세계 조선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은 127만CGT(60척)로, 중국과 한국, 일본이 각각 71만CGT(31척·56%), 44만CGT(24척·35%), 일본 11만CGT(5척·9%)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클락슨리서치의 '야드별 오더북' 데이터를 반영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16척(98만CGT)이 추가돼 한국은 지난달 총 14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주량의 59%로, 중국을 앞지른다.
야드별 오더북은 클락슨리서치 종합 집계보다 수주실적이 먼저 반영된다.
야드별 오더북 데이터가 반영된 1~5월 세계 누계 수주량은 1천90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892만CGT(321척·47%), 한국 832만CGT(212척·44%)로 중국이 근소한 차로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 수주량은 작년 같은 기간 109만CGT 대비 662% 급증한 것으로, 이는 2008년 1~5월 967만CGT를 기록한 이래 최대 규모다.
선종별로는 1만2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과 14만㎥ 이상 대형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은 증가했지만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 등은 발주가 감소했다.
지난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71만CGT 감소한 7천738만CGT를 기록했다.
지난달 클락슨 선가지수는 136.1포인트를 기록하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4년 12월 137.8포인트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1만3천~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과 VLCC가 각각 지난달보다 200만 달러 상승한 1억2천250만 달러, 9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7만4천㎥급 LNG선 가격도 100만 달러 오른 1억 8천900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