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외대 자리 매각공고에 부산시 "공영개발 변함없다" 확인

2021-06-01     편집국

부산시는 남구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부지를 행복주택과 일자리 창출 등 기존 공영 방식으로 개발하는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외국어대는 2014년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후 남구 우암동 부지가 오래 방치되자 2019년 11월 부산시에 해당 부지를 매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해 12월 부산시는 주변 지역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영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안에는 공공시설 설치, 청년주거 행복주택과 미래산업창출센터 설치, 철탑마을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하는 순환형 임대주택 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LH와 성지학원은 4차례 부지매각 실무협의를 벌였으나 토지 매각 금액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성지학원 측이 교육용 재산매각 제3차 입찰공고를 내자 공영개발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시는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의 입지적 특성과 도시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공영 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이날 다시 밝혔다.

시는 LH와 성지학원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공영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종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부산외국어대 우암동 부지를 공영개발해 지역 청년 인재를 유입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