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맥주 “수제맥주 성수기 시즌 더 빨라져”

2021-05-25     임종수 기자

매년 여름, 맥주업계는 한 해 매출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성수기를 맞이한다. 올 여름의 경우 늦은 봄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여 맥주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수제맥주가 조용히 몸집을 불려가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 편의점에서 국산 수제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당시만 하더라도 편의점 국산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의 비중은 5%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요 편의점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모두 세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맥주업계 자료만 보더라도 수제맥주 시장은 2017년 처음 편의점에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0%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로 전년대비 3배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수제맥주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1180억 원에서 2023년 3700억 원 정도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각 대기업은 물론 편의점에서도 PB 제품을 내놓고 있는 이 때,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의 성장이 무섭다. 생활맥주는 현재 전국 200여 개 매장이 분포되어 있으며,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제 '2020 한국프랜차이즈 산업발전 유공'에서 협회장 상을 수상하고, 프랜차이즈 산업협회 2년 연속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에 수제맥주 업게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생활맥주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데에는 외식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 한 몫 했다. 배달 전문 샵인샵 브랜드 '생활치킨'을 런칭하여 가맹점주에게 생활맥주를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이는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가맹점으로 하여금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안한 것이라는 평이다. 또한 '4캔 만 원' 수제맥주 라인업을 구성하여 치킨과 함께 배달하며 주류 배달시장을 선점하였다.

수제맥주의 경우 대규모 양조장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생활맥주는 설립 당시부터 '맥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냈다. 전국 각지의 소규모 양조장의 수제맥주를 유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역맥주를 소비자에게 곧장 선보였던 것이다. 이는 국내 수제 산업 발전과 지역맥주 상생 모델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기존 편맥(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것)을 영위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즐기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배달음식과 함께 수제맥주를 배달시켜먹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른 여름 날씨로 인해 맥주 성수기가 더 빨리 찾아올 전망이니 그에 맞춰 색다른 이벤트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 소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