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사장 실수로 맛 간 지 오래'라는 말 나와”

2021-05-16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박성제 MBC 사장을 향해 “MBC 맛 간 지 오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장의 실수로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회사에 모욕이 될 말들만 잔뜩 초래했다”며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나”고 지적했다.

[출처=배현진

배 의원은 그러면서 "말씀 조심하시라. 뒤늦게라도 사과했으니 잘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며 “예를 들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 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발언했다.

한편 박 사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 집회를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 아무쪼록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 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