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철퇴] 귀중한 춘천 선사시대 유적지가 파괴되는 이유?

중국 문명의 기원이 한반도? 역사 차근히 재조명 해야 할 듯

2021-04-18     인세영

강원도 춘천 중도에 최소 5000년 전 선사 도시 유적을 증명하는 유물들이 대량 출토된 사실을 아는 대한민국 국민은 많지 않다. 그만큼 홍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반도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규모의 유적지로서, 고조선 시대에 이렇게 거대한 집단 유적지가 발견된 것은 세계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으로 소중한 세계적인 유적지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먼 지자체와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플라스틱 장난감 테마파크로 변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이 강원도 춘천의 중도 유적지를 보호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따르면  "1977년부터 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됐고 1980년 이후 1996년까지 5회에 걸쳐 대규모 발굴 조사됐다. 1612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65기의 선사시대 무덤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라고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요하 문명과 동일한 홍상문화와 같은 적선총이 나왔으며 독일 고고학자도 마추픽추와 비견되는 발견이라고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적이이다. 

고조선 문화를 알 수 있는 증거가 되며 이는 중국의 문명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고조선의 문화가 춘전 등지에 이미 꽃을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무참히 짓밟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의 문명이 중국에 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사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 청원인은 "(최문순 도지사 등이) 현재 눈앞에 이익에만 눈멀어 우리의 최초 문명의 유물인 고인돌을 다 해체해 잡석으로 모아놓고, 파괴하고 있다"며 "문화재 원형 보존 점수 76점을 뛰어넘어 91.77점을 받은 중도유적지는 공사를 중단하고 그 원형을 보존해야 함에도 레고랜드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공사는 한반도 최대유적 위에 레고랜드를 짓겠다는 것으로도 모자라, 문화재청의 제안도 무시하고 유적지위해 모래를 복토해 보존하지 않았으며 잡석을 매립했다"라면서 "현재 콘크리트 건물 건축을 위해서 수많은 기둥을 박아 유적지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잘만 보존하고 개발한다면 충분히 이집트의 피라미드, 영국의 스톤헨지처럼 세계적인 문화유적지가 될 수도 있는데 민족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포기하고 고작 영국 플라스틱 장난감 공원인 레고랜드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춘천 중도의 고조선 유적지가 보존되지 않고 레고랜드 밑으로 묻혀버리면 가장 이익을 얻는 것은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보다 한참 앞선 고조선의 문화유적이 한반도 북쪽도 아니고 중부지역에서 대규모로 발견되면 중국과 동북아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지경인지라, 어떻게 해서든지 춘천의 고조선 유적지가 학계에 큰 의미를 갖기 전에 이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7일 레고랜드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취지의 행정사무조사와 특별위원회 구성이 모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되자 "최문순 도지사의 거수기 노릇을 당장 중단하라"고 여당 비판 수위를 높히고 있다. 

한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중도 유적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레고랜드 건설에 승인을 해줬으며, 최근에는 말 많고 탈 많은 차이나타운 건설도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어, 국민적인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