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국민 청원 57만명 철회 동의"

2021-04-17     정지영 기자
[사진=mbn

[정지영 기자]강원도의 한 관광단지에 들어설 '한중문화타운'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17일 오후 9시, 58만명 이상이 본 청원에 동의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원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가오는 2022년, 춘천·홍천 인근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로, 중국 전통거리와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58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땅에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만드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국민들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출처=청와대

청원인은 또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질문했다.

이어 "혹여나 중국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 이다"라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국민 세금 1조 원이 투자가 아니라면서 민간 주도사업이며, 중국인 집단거주 시설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요?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하는 바 입니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마세요"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합니다. 춘천의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입니다. 이렇게 가치로운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우리의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지사에대한 탄핵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