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하느님 자비 주일'(Divine Mercy Sunday) 미사를 집례"

2021-04-12     이준규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을 벗어나 소외계층과 함께 특별한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과 가까운 이탈리아 로마의 산토 스피리토 인 사시아 성당에서 '하느님 자비 주일'(Divine Mercy Sunday) 미사를 집례했다.

하느님 자비 주일은 지난 2000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가 '온 세상에 한없는 자비를 선포하라'고 요청하는 예수의 환시를 체험한 폴란드 출신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1905∼1939) 수녀로부터 영감을 받아 지정한 날이다.

교황청은 그해 5월 요한 바오로 2세 뜻에 따라 부활절 직후 일요일을 축일로 정해 가톨릭 전례력에 포함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교도소 또는 소년원에서 복역 중인 남녀 수형자, 시리아·나이지리아·이집트 등 출신의 난민·이주민, 장애인 등 80명가량의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소외계층에) 무관심하지 말자. 일방통행식 신앙,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신앙으로 살지 말자"면서 "주님의 자비와 함께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황의 발언을 보도한 일부 좌편향 매체는 교황이 마치 사유재산제도 포기하는 공산주의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뉘앙스로 보도를 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