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울산 유흥주점 폐업 46% 증가…휴게음식점만 개업 늘어

2021-04-09     편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울산 지역 유흥주점 개업은 평년보다 59% 줄어든 반면, 폐업은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020년 위생업소 신규, 폐업 현황'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식품위생업소 경영 전반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파악하고자 시행됐다.

지난해와 앞선 5년(2015∼2019년) 평균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개업은 2천449곳으로 평년보다 2% 감소했다.

폐업은 1천757곳으로 2% 증가해 이를 합한 경기지수 감소 폭은 4%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흥업소가 개업 59% 감소, 폐업 46% 증가로 경기지수는 105% 감소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제과점·위탁급식 경기지수는 각각 36% 줄어 뒤를 이었고, 집단급식소 33%, 단란주점 23%, 일반음식점 4% 감소했다.

휴게음식점은 유일하게 6% 증가했다.

유흥주점은 46% 폐업 증가를, 휴게음식점은 5% 개업 증가를 보여 대조됐다.

지역별로는 5개 구·군 중 가장 업소 수가 많은 남구와 조선업 경기 부진으로 겪는 동구에서 폐업이 증가했다.

북구는 송정지구 입주 등으로 개업이 늘어나 경기지수가 다소 나아졌다.

시는 전체 대상 업소의 경기지수 감소 폭이 4% 기록한 것을 지난 한 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체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창업 준비 업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 컨설팅을 하고 관련 자료를 주요 시책 수립에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