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정권심판론 택한 민심...서울.부산 국민의힘 압승"

더불어민주당 후폭풍...지도부 책임론 직면

2021-04-08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총선 1년 만에 민심은 바뀌었다. 이변이 없는 야권의 압승으로 국민들은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성난 민심을 되록리기엔 역부족이였으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시장에는 오세훈,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후보가 당선됐고, 2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승리했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39.2%를 얻었는데, 오 후보와 차이는 18.3%포인트였다.

오세훈 당선인은 지난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3번째로 서울시장에 뽑혔고, 민주당은 10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내줬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박형준 당선인의 득표율은 62.7%로, 34.4%를 득표한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는 30%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났다.

민주당 소속 전임시장들의 성 비위 탓에 치러진 이번 보선에서 'LH 사태' 등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분노한 민심이 야당의 압승을 낳았다는 평가다.

야당이 선거기간 내내 주장한 '정권 심판론'도 통했다.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2명을 포함해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전국적으로 21명의 공직자가 선출됐는데, 당별로는 국민의힘이 15명, 민주당이 4명의 당선인을 냈고, 무소속 당선인은 2명이었다.

투표율을 보면 서울이 58.2%, 부산이 52.7%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재보선의 전체 투표율은 55.5%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이번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은 상당 기간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청와대는 거센 책임론에 직면할 전망이다. 당장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중심이었던 짜였던 대권 구도가 재편되고, 견고했던 당청 관계도 흔들리며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정권 말기 권력 누수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