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인베이스 상장에 '두나무' 투자사들 주가 급등

2021-04-07     김건호 기자

증시 상장을 앞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관련 종목들이 6일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가격제한폭(30.0%)까지 오른 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퀄컴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6.2%를 583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지분 8.1%를 보유한 카카오[035720]도 미국 기술주 강세 분위기에 더해 두나무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이날 8.37% 상승했다.

지분을 8.0%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이날 15.79% 급등했다.

이달 상장 예정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기업 가치가 100조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재조명됐다.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2019년 말 기준 송치형 의장(26.8%), 김형년 부사장(14.3%)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11.7%), 카카오(8.1%), 우리기술투자(8.0%), 한화투자증권(6.2%) 등이 주요 주주다.

두나무도 미국 증시 상장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1일(현지시간)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아 직상장 방식으로 오는 1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거래량 기준 미국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코인베이스가 지난달 감독당국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주식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장외 시장에서 주당 평균 343.58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토대로 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680억달러(76조원)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 통신은 최근 거래된 장외 거래 가격에 기반할 때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900억달러(100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