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캠프 부정선거 혐의로 피소위기 "사전투표 결과 어떻게 알았나?"

2021-04-05     인세영

민주당 박영선 캠프가 부정선거 혐의로 피소위기에 몰렸다. 

박영선 캠프가 5일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승리했다" 라는 문자를 돌려 선관위가 박영선 캠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경닷컴이 박영선 캠프 조직총괄본부가 캠프에서 임명장을 수여한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5일 보낸 문자를 공개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서울시 보궐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였다.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가 발신자로 되어 있는 이 문자에는 박영선 후보가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 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고 하면서도 사전투표 승리에 대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박영선 선거캠프가 어떻게 사전투표 결과를 알 수 있느냐에 촛점이 맞춰진다.

문자의 뉘앙스로 봐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사전선거 결과를 미리 들여다봤다는 의미인데, 사전투표가 결과를 개표도 하기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은, 조직적인 선거 조작이 감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관위는 이 문자에 대해 이날 신고를 받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해 즉각 착수했다.

지난 415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은 마치 선거 결과를 미리 알고 있다는 듯한 행동을 보여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이는 부정선거 의혹으로 발전된 바 있다. 

당시 이근형 민주연구원 원장은 정확히 민주당이 169석 (비례대표 제외)을 차지할 것을 맞췄으며, 박시영 윈지컨설팅 대표는 개표방송에 나와서,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막판 몰표를 받아 역전할 것을 지역구 별로 모두 맞추며 이를 떠벌리기도 했다.

또한 유시민 전 의원도 결과 발표 전에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을 맞췄다. 이들은 모두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을 공공연하게 주장했던 공통점이 있다. 

이후 지난 11월에 나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분석자료에,  415총선의 사전투표에는 보수층인 60-70대가 가장 많이 참여했다고 나왔다.

이 문제는 결국 사전투표의 결과치를 미리 정확히 맞췄던 민주당 측 인사들에 대한 선거조작 가담의혹으로 번졌다. 이들이 어떻게 민주당의 사전투표에서 몰표를 받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전에 선거결과를 알고 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생긴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선거캠프에서 미리 사전선거 결과를 알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부정선거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거전문가들은 "만약 중앙선관위가 박영선 선거캠프의 사전투표 결과 공표 문자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선거조작의 공범으로 또 다시 의심을 받게 되는 형국이 마련된 셈"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는 만일 박영선 후보 캠프가 이날 '사전투표 승리' 문자를 보낸 것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해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영선 캠프가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해당하는 지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후보 측은 캠프 차원에서 이 문자를 발신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체 법률 자문 결과 내부적으로 돌린 문자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