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년 치 임단협 잠정합의안 또 부결…반대 53.99%

2021-04-02     편집국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과 2020년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결에 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전체 조합원 7천223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천760명(투표율 93.59%) 중 3천650명(53.99%)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1차 잠정합의안이 지난 2월 5일 부결된 이후 50여 일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또 조합원 총회 문턱 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사협상 역사에서 2차까지 잠정합의안 가결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 잠정합의안은 2019년 임금 4만6천원 인상,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의 각종 소송 취하 등으로 요약된다.

2차 잠정합의안은 1차 잠정합의안에 특별격려금 200만원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격려금 금액과 임금 인상분이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부결 이유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