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등13개 주, 마스크 완전히 벗는다

그렉 애벗 주지사, 텍사스 인구 2900만 마스크에서 해방.. 일리노이와 미시시피 등 연달아 마스크 벗어

2021-03-03     인세영

인구수로 따져서 미국에서 2번째로 많은 2900만여 명의 텍사스주가 마스크를 벗고 모든 경제활동을 재개한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텍사스 내 사업장들은 100% 정상 개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관련 엄격한 행정명령의 철회 시효는 이달 10일부터 발생하며, 텍사스의 결정으로 미국 내 다른 주들도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백신 배포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사망률 역시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미 텍사스를 비롯한 공화당 지지층이 강한 주들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방역정책에 대해 반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입원·사망률은 눈에 띄게 감소해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7일간의 평균 감염률은 직전 기간 대비 13.5%, 입원율은 11.3%, 사망률은 23.8% 각각 줄었다.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자연 면역 효과도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텍사스 외에도 미국에선 여러 주(州)에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몬태나·아이오와주는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으며, 미국 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주는 총 13곳이다. 

각 주에서는 인원 제한 조치도 전면 해제하는 추세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달 1일부터 식당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했으며 뉴욕시 역시 지난달 12일 식당의 실내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수용인원을 종전 최대 25%에서 35%로 확대했다.

최근들어 확연히 떨어진 미국 내 코로나 감염률. 미 CDC 홈페이지 캡처CDC는 코로나 방역 관련 추가 완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국 내 매체에서는 “이번 권고안은 미국인들이 업무와 학교, 놀이의 과거 리듬으로 돌아가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첫 신호가 될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마스크를

 

유럽에서는 이미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로 벌어졌으나 국내 언론에는 크게 보도되지 않은 바 있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텍사스 등 미국의 각 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는 것과 관련해서 "미국의 각 주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은 큰 반향을 갖고 올 것" 이라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마스크까지 벗으라고 하는 것을 보면, 미국 주 정부의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변했다. 이제 전 세계는 다시 경제활동에 복귀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