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4 대책 후 "집값 상승폭 줄었을 뿐...오름세는 지속"

잠시 숨고르기...4월 이사철 앞두고 변동 가능성 있어

2021-03-01     김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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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균 기자]정부의 2·4 공급대책이 발표됐지만 집값 상승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후 거래가 줄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택시장은 상승폭만 줄었을 뿐 가격 오름세는 여전히 유지됐다. 

3월 주택시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4월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변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2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5%를 기록했다. 2· 4대책이 발표되기 전 2월1일 기준 0.28%를 기록했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일 0.27%를 기록한 데 이어 15일과 22일 각각 0.25%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민간 부동산통계 지표인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서도 2월22일 기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48%를 기록해 15일 0.5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4 대책 발표 이후 0.17% 올랐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26일 기준 0.14%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상승폭만 줄었을뿐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2·4 대책이 집값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26일 기준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동 신현대, 구현대1,2차는 2500만~1억원,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우성1,2,3차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대단지가 1500만~5000만원, 강동은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이 대형면적 위주로 500만~25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이 500만~3500만원이 올랐다.

강북지역은 노원 상계동 불암동아, 월계동 꿈의숲SK뷰,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 방학동 청구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삼성과 DMC파크뷰자이,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이같이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주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눈 가운데 정부는 2·4 대책에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자 매달 공급대책을 내놓겠다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