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존중해야"

제주, "환경.교통 문제, 관광객 폭증 등...공항 인프라 확충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2021-02-28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채로 나왔지만, 어찌 됐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 영령에 대한 참배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러나 동시에 제주도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그 예로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른 환경과 교통 문제, 관광객 폭증에 따른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주도민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조금 시간을 갖고 다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궁리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2공항 관련 질문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도민 각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합뉴스 등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는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반대가 51.1%를 기록해 찬성 43.8%보다 많았고,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반대가 47%로 찬성 44.1%보다 높았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지가 포함된 성산읍 주민 각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 2개 여론조사에서는 제2공항 추진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찬성 의견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64.9%,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65.6%로 나타났습니다. 반대 응답은 한국갤럽 31.4%, 엠브레인퍼블릭 3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