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관들 "해외증권 투자잔액 418억달러 증가"

2021-02-26     편집국

[이미희 기자]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400억달러 넘게 늘은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작년 말 현재 3천692억6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418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 투자 수요가 계속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투자 잔액이 238억9천만달러 늘었는데, 이는 통계가 개편된 2006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시장에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올랐다"며 "그런 가격 변동 효과도 포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가별로 나눠 보면 자산운용사(+392억달러), 보험사(+4억달러), 외국환은행(+24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었다. 증권사는 2억달러 줄었다.

종목별로 투자 잔액은 외국 주식이 344억달러, 외국 채권이 77억달러 증가했다.
주식은 주요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운용사 주식 투자 잔액은 4분기에 192억달러 늘어 2006년 4분기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 잔액은 자산운용사(-8억5천만달러), 보험사(-8억1천만달러)를 중심으로 3억1천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