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호 개국본 "후원금 횡령 혐의...檢에 고발당해"

2021-02-22     전호일 기자
지난달

[전호일 기자]지난 2019년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개최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관계자들이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 후원자들로 부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투명한 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모임(투사모)은 27일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국본’ 이종원 대표와 김모 실장을 횡령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투사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낸 후원금이 촞불집회 외적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너무나 많다며" 촞불집회 후원자들은 개국본의 후원금 사용 내용을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디.

그러면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를 위한 촛불집회 개최를 위해 시민들에게서 받은 회비로 재산을 증식하고 모금 목적과 달리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에 모금액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개국본’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4억원가량의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지난해 3월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 피해 사실을 숨겼고, 이후 모금액에 대해 회계 처리를 밝히겠다고 했으면서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에는 실제로 ‘개국본’에 기부금을 냈다가 피해를 본 피해자 약 100명이 참여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3월 이 대표와 전 개국본 고문변호사였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이 대표와 김 의원에 대한 고발 건은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한편 후원금이 사라졌을 경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투사모가 고발장을 접수한 만큼 기존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사모는 회원들이 직접 낸 후원금 및 회비 내역을 모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고발인들은 대부분 2019년 서초동 촛불집회 당시 "회비를 내달라"는 이 대표의 방송을 보고 회비를 낸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