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靑민정수석 사의 철회...거취, 대통령에 일임"

2021-02-22     장인수 기자
신현수

[장인수 기자]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고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단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22일 밝혔다.

앞서 신 수석은 사의의 뜻을 밝힌 뒤 지난 18일 휴가에 들어갔으며 나흘 만인 이날 복귀해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은 대통령께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며 "아침 티타임에도 참석했고 오후 2시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은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참모진 티타임에서 이런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거취를 일임했으니 (사의 문제는) 확실히 일단락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는데 (대통령이) 반려하셨고, 그 뒤에 진행된 상황은 없는 상태에서 거취를 일임했으니 대통령이 결정하실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 의중이어서 (예단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했으니 쭉 가라든지, 교체하시든지 무슨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가 동안 (여권에서) 신 수석을 아끼는 여러 분들이 설득 작업을 하고 조언이 있어서 (복귀를) 생각하신 게 아닌가 한다"며 "오늘 열린 검찰인사위 관련해서도 휴가 중에 협의를 했고 조율과 관련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비서관이 한 건지 모르겠지만 검찰 후속 인사 과정이 (신 수석에게) 보고가 됐고 협의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