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확진' 삼성전자 광주공장 비상…압축기 차질에 냉장고 불똥

2021-02-19     김태호

한동안 잠잠하던 광주지역 대형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조업 차질이 우려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4명(광주 1971∼1974)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이 삼성전자 광주 3공장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루 앞서 나온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4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공장은 냉장고, 냉·온수기 등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압축기(콤푸레서)를 만드는 곳이다.

문제는 3공장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하면 냉장고 라인까지 멈춰 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재고가 남아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통상 3일 정도면 재고 물량이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3공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집중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냉장고를 생산하는 광주 1공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확진자가 나와 3일간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관계자는 "현재 공장 직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집에서 자가격리 중에 있다"며 "확진자 추이를 봐가며 방역 당국과 공장 가동 여부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냉장고 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며 3공장도 추후 특근 등을 통해 조업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