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제작진, 방역위반으로 벌금 내나?

2021-02-18     김건호 기자

17일 SBS에서 방송된 '당신이 혹하는 사이' 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들이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물게 생겼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론을 다룬다면서 편성된 이날 방송에는 출연진 7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두시간 가까이 모여서 음식을 놓고 대화를 나눈다.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정책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에서 7명이 앉아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다소 불쾌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윤종신, 영화감독 장진·변영주 개그맨 송은이, 배우 봉태규·장영남과 작가 곽재식 등이 한 식탁에서 모여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인데 5인 이하 집합금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방송에서 이를 조롱이라도 하는 듯 7명이 다닥다닥 붙어앉아서 장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문제가 된 이 프로그램의 연출은 배정훈, 장경주, 조상연 이었으며, 조연출은 배진희, 권세빈, 작가는 장윤정, 어아름, 이선영, 최윤화, 서나리, 강정아 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운데 국내외에 불거지고 있는 갖가지 합리적인 의심을 희화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걸고자 하는 방송의 목적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SBS가 이 방송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수년 전부터 기획하여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빌 게이츠 및 일루미나티라는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을 오히려 희화하고, 동시에 이들을 음모론자로 몰고 가려는 프레임을 짜고 있다."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방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제작진에 대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7명이 모여 장시간 한 장소에 머문 혐의에 대해 벌금 또는 이에 준하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 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어준을 포함한 TBS 제작팀 역시 지난달 커피전문점에서 모임을 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받을 것으로 보여, 방송 출연자들의 도덕성 해이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