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부결, 미국 정계 새로운 국면

민주당은 트럼프 탄핵 위해 영상 조작..주류언론 동원한 여론조작도 무위에 그쳐

2021-02-14     인세영

미국 민주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추진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탄핵심판 표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 탄핵안을 부결했다.

상원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으나, 정작 57표 밖에 얻지 못하면서 탄핵은 부결됐다.

공화당에서는 7명이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종료를 발판으로 '잠행'을 끝내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이날 무죄 선고 직후 성명을 내고 상원의 탄핵심판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속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화당은 그의 퇴임 후에도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을 받는다.

민주당은 무리한 트럼프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증거 자료를 조작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원의 표결에 앞서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증거 영상을 상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 측의 증거 영상이 트럼프를 폭동의 주범으로 몰기 위해 편집 조작을 한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CNN과 뉴욕타임즈, AP통신 등을 동원해 트럼프 탄핵에 대한 여론 조성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친 부분도 민주당과 그 배후 세력에게는 타격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좌편향 주류 언론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탄핵을 필사적으로 응원해 왔던 CNN등 좌편향 언론들이 입은 타격은 매우 크다는 것이 언론계의 평가다. 

국내 주류 언론들 역시 트럼프 탄핵 부결 소식을 전하면서도, 트럼프에 대한 비판 어조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주요 국내 언론들은 트럼프 탄핵이 실패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언론이 나서서 '탄핵 시도가 무산된 이후에도 트럼프가 더 이상 정치를 못하게 하기 위한 방법' 을 제시해 주기도 해서 네티즌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