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지난달 수주 세계 1위…주력선종 100% 점유율

2021-02-09     김태호

한국이 지난달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70만CGT(66척) 중 91만CGT(20척)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수주량인 7만CGT(2척)와 비교하면 13배 급증한 수치로, 수주 점유율도 54%에 달했다.

이어 중국(51만CGT·32척)과 일본(26만CGT·12척) 순으로 수주량이 많았다.

특히 한국은 지난달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천TEU급 이상) 8척,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을 모두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100%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6천978만CGT로 1개월 전보다 192만CGT(3%)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2천459만CGT), 한국(2천188만CGT), 일본(839만CGT) 순이었지만,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감소 폭은 비교적 작았다.

지난해 다소 떨어졌던 선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선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LNG선이 모두 반등해 클락슨 선가지수가 126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소폭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8천500만 달러에서 8천800만 달러로,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이 5천600만 달러에서 5천750만 달러로 올랐다.

컨테이너선은 1억200만 달러에서 1억400만 달러로, LNG선(174,000㎥)은 1억8천600만 달러에서 1억 8천650만 달러로 상승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상물동량은 지난해 113억t보다 많은 119억t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