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특구 출범…172억원 투입"

2021-02-02     장인수 기자
지난해

[장인수 기자]울산시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2일 오후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출범식을 개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개 참여 기관·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사업계획 발표,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자원화 특구 사업은 이산화탄소를 모아 만든 탄산칼슘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건설·화학 소재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며, 국비 93억원을 포함한 17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고등기술연구원이 울산 폐기물 소각장에서 생산한 45% 이상 저품위 탄산칼슘을 세움건설, 케이지케미칼 등 기업에 공급해 도로포장용 콘크리트나 테트라포드 등으로 제품화한다.

또 네오그린이 울산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에서 생산한 95% 이상 고품위 탄산칼슘은 유원산업, 지디아이 등에서 특수제지나 방진고무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성능 분석과 친환경 인증 등 실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는 특구 사업 성과가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돼 신산업 성장과 고용 촉진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시와 특구 사업자는 '탄소중립 선도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특구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기업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예정된 사업비를 제때 지급하도록 돕는다.

총괄 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참여 기업의 실증에 관한 기술 지원과 애로 해소를 위해 협력한다.

또 사업 참여 기관·기업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그 성과 확산 등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도록 노력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도 기후변화에 따른 바이러스의 역습으로 해석하는 인식이 있다"라면서 "특구 사업으로 울산이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는 중점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