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저 연구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수주

2021-02-01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한진중공업[097230]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주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6천t급) 입찰에 참여해 1천677억원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물리탐사연구선 계약 체결식이 지난달 28일 대전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렸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92m, 폭 21m 6천t급 규모로 극지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 단층 조사를 위한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박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시속 28㎞)로 항해하고 항속거리는 약 3만6천㎞에 달해 북극과 남극을 왕복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물리탐사연구선은 2천t급 '탐해 2호'가 유일하다.

탐해 2호는 1996년 건조된 후 다양한 해저자원과 지층 연구 임무를 도맡아 왔으나 선령 노후화와 장비 제약으로 탐사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지질자원연구원은 2016년부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탐사 가능한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로 건조되는 물리탐사연구선은 3D 탐사 능력 핵심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가 6㎞ 길이에 8조 규모로 장착, 해저면 탄성파 탐사와 초고해상 4D 모니터링 탐사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위해 극지 항해용 내빙 성능을 포함해 파도에 따라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동적위치제어(Dynamic Positioning) 기술, 연구 활동 시 음파 수신이 방해받지 않도록 선박 기관 소음을 제어하는 기술, 자동항법 및 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을 첨단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신형 물리탐사선 건조가 완료되면 대륙붕과 극지로 해양자원 개발 영역을 넓혀 우리나라 해저자원 탐사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와 첨단 탐사선 등 특수목적선을 건조하며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 물리탐사연구선을 건조해 해양 연구 분야에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3D·4D 물리탐사연구선은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돼 2024년 지질자원연구원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