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초서장 휴대전화 분석 등 블랙박스 영상 분석"

택시기사 폭행 사건 뒤늦게 확인...거듭 사과

2021-01-29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이 사건을 처음 담당한 서초경찰서의 서장을 비롯한 지휘라인 전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29일 "서초경찰서장, 형사과장, 형사팀장과 담당자의 통화내역, 휴대전화, 사무실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들을 광범위하게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폭행 피해자인 택시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사장까지 조사했고, 이 차관이 폭행한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와 관련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기존에 설명했던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뒤늦게 확인된 것에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 차관의 범행을 입증할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밝혀 왔지만,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이 지난해 11월 11일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