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평)당 1억원 넘는 초고가 아파트 "작년 790건 거래"

강남3구에 66곳 몰려…용산·성동구도 1곳씩

2021-01-27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지난해 집값이 크게 뛰면서 3.3㎡(평)당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800건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790건으로 전년(639건)보다 23.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거래량은 2018년(228건)과 비교하면 3.5배 많은 것이고, 2017년(26건)에 비해서는 30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거래량뿐 아니라 3.3㎡당 1억원이 넘는 단지도 2017년 3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크게 늘었다.

3.3㎡당 1억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38개 단지)였으며 서초구(23개 단지)와 송파구(5개 단지)가 뒤를 이어 이른바 '강남 3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마용성' 지역에도 용산구와 성동구에 각각 1개 단지가 있었다.

국토교통부

실제 거래를 보면 작년 3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6㎡는 30억9천500만원(4층)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이 1억8천만원에 달해 전국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거래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진행 아파트로,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가 반영돼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달 37억2천만원(14층)에 거래되어 평당 1억4천472만원을 기록해 두번째 비싼 거래로 꼽혔다.

뒤를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59㎡는 작년 6월 25억원(12층)에 매매되며 3.3㎡당 1억3천776만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는 작년 7월 11억5천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이뤄져 3.3㎡당 1억3천734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