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알카에다 새로운 본거지로 이란 특정 "파장 커질듯"

2021-01-13     인세영

마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2일 오전 10시30분 (미 동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알카에다의 새로운 본거지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이 부정선거의 여파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The National Press Club에서 진행된 폼페이오의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알카에다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란의 수뇌부 중 한명을 표적 타격한 바 있는 미국은, 이번 폼페이오의 긴급 논평에서 "알카에다의 본거지가 이란 내부에 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밝힘으로써, 조만간 이란과 알카에다에 대한 미국의 실력행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무장관이 이란과 알카에다에 대한 언급을 한 것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의 발언을 보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과 함께, "혹시 알카에다를 지원한 세력이 미국 내에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알카에다를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폼페이오는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부정선거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차기 정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카에다를 지원한 세력이 이란 외에 미국의 정치권에도 있을 경우, 폼페이오의 이날 발언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곧 트럼프가 텍사스 알링턴에서 최근 미국 내의 정세와 관련하여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는 텍사스 알링턴으로 떠나기 전 비행기에 탑승하기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이번의 실수는 (너희들에게) 큰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낸시펠로시와 척슈머가 나를 탄핵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를 야기할 것이며, 나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