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민등록 인구 2만여명 감소 "사상 처음 인구 줄어"

2021-01-04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극심한 초저출산이 계속되면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상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 12월31일 5184만9861명보다 2만838명 줄어 집계 사상 처음 인구가 감소했다.

출생자는 줄고 사망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자는 27만5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줄었으며 이는 지난 2017년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지 3년 만에 30만 명 선마저 무너진 것.

이에 비해 사망자는 전년보다 3% 가량 늘어난 30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이다.

정부의 심각한 우려도, 지속되는 초저출산을 막지 못했고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주민등록 세대수는 2천309만여 세대로 1년 만에 61만여 세대가 늘며, 처음으로 2천3백만 세대를 넘겼다.

세대수의 증가는 1인 세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1인 세대는 처음으로 9백만을 넘기며 전체 세대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여기에 2인 세대까지 합치면 전체의 62.6%다

연령별로는 50대 인구가 가장 많은 864만여명으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고 40대, 30대 순이었다.

전체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인구는 전년보다 11만여 명 늘며 전체의 50.2%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