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월성원전 1호기 내부자료 삭제...산업부 공무원 3명 기소"

2020-12-24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월성 원전 1호기 관련 내부자료를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던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방검찰청은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 씨와 부하직원 B 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C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감사원 자료 제출 직전인 지난해 12월, 월성 1호기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직접 삭제하거나 지시 또는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삭제한 문서에는 청와대와의 협의 자료 등이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나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나머지 범죄사실과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