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해외직접투자 3개 분기 연속 감소…부동산업 -78.9%

2020-12-18     lukas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직접투자액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한 해 전보다 23.9% 감소한 107억7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4.0%), 2분기(-27.0%)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지분매각·대부투자 회수·청산)을 뺀 순투자액은 87억4천만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20.2%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끼쳤다.

각국의 산업활동과 임대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78.9% 급감한 5억달러에 그쳤다.

금융·보험업은 37억9천만달러로 37.4% 감소했다.

반면 작년 3분기(-24.8%)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제조업은 36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2.4% 증가로 돌아섰다. 전기차배터리, 자동차, 의약품에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현지 유통·에너지 산업 진출을 위한 도소매업(+55.1%·6억9천만달러), 정보통신업(+273.5%·6억달러)도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39.4%), 북미(26.3%), 중남미(16.2%), 유럽(16.1%), 대양주(1.1%), 아프리카(0.7%), 중동(0.1%)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0.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5.3%), 케이만군도(13.6%), 캐나다(6.2%), 인도네시아(6.1%) 순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對)중국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고, 코로나19가 심한 미국과 유럽 쪽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회수금액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1억1천만달러), 제조업(2억7천만달러), 부동산업(1억3천만달러) 순으로 많았고, 국가별로는 미국(5억2천만달러), 케이만군도(3억9천만달러), 룩셈부르크(1억5천만달러)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