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대기업 평균보수, 임원 2.6억원 vs 직원 5천400만원"

2020-12-15     김태호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주요 대기업이 임원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1인당 2억6천만원 수준으로, 직원 평균 보수의 4.7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20개 기업(총 300개 상장사)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1∼9월)까지 임직원 인건비 지급 현황을 분석해 15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각 기업의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뤄졌고, 임원은 사내·외 등기이사를 제외하고 정기보고서에 기재된 미등기 임원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 임원이 받은 올해 3분기 누적 평균 보수는 작년 동기 1인당 2억4천189만원에서 올해 2억5천894만원으로 7% 상승했고, 직원은 지난해 5천460만원에서 올해 5천496만원으로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는 지난해 4.43배에서 올해 4.71배로 더 벌어졌다.

300대 기업이 올해 3분기까지 임직원에게 지출한 인건비는 총 55조7천831억원으로, 작년 동기 55조8천676억원보다 844억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가 줄어든 것은 고용 인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의 작년 3분기 직원 수는 98만4천409명이었지만, 올해는 97만4천450명으로 1년 만에 9천959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임원 숫자도 지난해 8천775명에서 올해 8천627명으로 148명 감소했다.

총 직원 인건비는 53조5천493억원으로 작년 대비 1천957억원 감소했지만, 임원 보수(2조2천338억원)는 작년 대비 1천11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7조4천332억원을 임직원 인건비로 지출해 작년보다 인건비가 9.5% 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4조5천), LG전자(2조5천)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4천210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원 보수 역시 메리츠증권이 1인당 평균 1억1천97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