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이 뽑은 올해 사자성어 '노심초사'…내년 '토적성산'

2020-12-14     편집국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경영환경을 진단하는 사자성어로 '노심초사(勞心焦思)'를, 내년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을 가장 많이 꼽았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한 결과 올해 경영환경을 진단하는 사자성어로는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를 가장 많은 36.3%가 선택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는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경제 상황에서 경영 위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기업 유지를 위해 고민이 많았던 한 해로 진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심초사 다음으로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다는 뜻의 전대미문(前代未聞)(23.3%),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많이 온다는 뜻의 풍우대작(風雨大作)(21.3%), 일이 매우 급박하다는 의미의 조불급석(朝不及夕)(11.3%), 남보다 먼저 일을 도모하면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의 선즉제인(先則制人)(7.7%) 등의 순이었다.

내년 경영환경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9.7%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것으로 즉, 작은 것이 쌓여 큰일을 성취한다는 의미의 토적성산을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 경영으로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적성산 다음으로는 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는 뜻의 백절불굴(百折不屈)(22.3%),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뜻의 거주양난(去住兩難)(20.7%), 자식에게 땔나무 캐오는 법을 가르치라는 것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의 교자채신(敎子採薪) (18.0%), 잃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를 의미하는 물실호기(勿失好機)(9.3%) 등의 순이었다.

내년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복수 응답)으로는 원가 절감 등을 통한 내실 경영을 꼽은 응답자가 54.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새로운 거래처 발굴(46.7%), 관련 기업 간 협력·협업 강화(26.3%), 기술개발(24.7%) 등이 이었다.

내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복수 응답)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이 49.3%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내수 전략(42.0%), 환율 및 물가안정 대책 마련(27.0%), 규제 완화(23.0%), 연구개발(R&D)·인프라 등 투자 비용 지원(20.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