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생산 6.3% 감소…한국GM·기아차 파업 여파

2020-12-14     김태호

지난달 한국GM과 기아차[000270]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작년 동월 대비 10% 이상 급감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작년 11월보다 2만1천725대, 6.3% 감소한 32만4천472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4천505대, 한국GM은 1만5천631대가 감소해 전체 생산 감소분의 92%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2% 급감한 19만657대를 기록했다. 북미 판매수요 회복과 신차판매 효과에도 유럽과 중동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다.

올들어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이다 9월 증가로 돌아섰으나 10월 다시 감소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대형승용차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수출금액은 2.1% 증가한 39억9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40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 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7.1%에서 올해 18.4%로 늘었고, 친환경 차에서 코로나 EV, 니로EV 등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3.3%에서 45.2%로 증가했다.

국내 판매(내수)는 호조를 보였다.

신차효과와 일몰을 앞둔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로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작년 11월보다 5.8% 증가한 17만1천228대가 팔렸다. 국산 차는 5.8% 증가한 14만2천158대가, 수입차는 5.6% 늘어난 2만9천70대가 각각 판매됐다.

친환경 차는 2만8천218대가 팔려 역대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작년 11월 8.7%에서 올해 11월 16.5%로 늘어나 역대 가장 높았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시장에서 우리 완성차 판매 호조로 6.5% 증가한 1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