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도 세종서 최고 상승

2020-12-14     김건호 기자

올해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47%로, 세종(0.43%)과 서울(0.42%)만 상승했다.

울산(-2.44%), 인천(-1.57%), 부산(-1.54%), 경기(-0.80%), 대구(-0.73%), 대전(-0.68%), 광주(-0.65%) 등에서는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에 더해 상대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았던 지방(-1.33%)이 오피스텔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세종(1.97%)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울(1.15%), 경기(1.14%), 대구(0.74%), 울산(0.36%), 인천(0.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광주(-1.43%)와 부산(-0.98%)은 떨어졌다.

월세도 세종(0.99%)이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6.46%)는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은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호재와 교통망 확충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진행된 공급과잉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8월 11일 이후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취득세 중과 여부를 따질 때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세법이 개정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감했다.

직방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피스텔이 취득 시 주택 수에 포함되는 것이 내년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라며 "오피스텔은 임대수익형 상품 특성이 강하므로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매매 금액을 포함한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전국 4.76%, 수도권 4.62%로, 작년에 각각 5%대였던 것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