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코로나19 5명 무더기 감염...마스크 착용 미흡"

2020-12-10     이인수 기자

[이인수 기자]강원도 강릉시에서 문화 강좌 수강생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70대 A씨 등 5명이 어제(9일)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은 문화원 기타교습소 강습생으로 파악됐고, 다른 한 명은 기타 강좌 강사인 B씨와 식사를 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강릉문화원 기타 강좌 강사인 B(강릉 42번 확진자)씨와 접촉해 감염됐다.

앞서 그제(8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도 B씨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판단해 기타 강사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5명으로 집계됐다.

B씨는 당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B씨가 교습소에 들어올 때와 화장실 갈 때는 마스크를 썼으나 교습 중에는 썼다가 벗었다는 수강생의 진술을 확보했다.

확진된 수강생들도 교습 도중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는 등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강릉문화원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리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강사와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중간에 내린 것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어긴 것"이라며 "강좌 참석자 중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았던 사람들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마스크를 철저히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