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겪던 인천 대이작도에 지하수저류지…섬 지역 첫 설치

2020-12-09     김건호 기자

환경부는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지역이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치한 지하수 저류지가 9일 완공된다고 밝혔다.

지하수 저류지는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친환경적 수자원 확보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지하수 저류지가 섬 지역에 설치된 국내 첫 사례다.

사업비 23억 원(국비 90%·지방비 10%)이 투입됐고 지하차수벽(길이 71.6m, 심도 4.8∼13.9m), 취수정 4개, 관측정 3개, 정수시설 및 도수관로(245m) 등이 갖춰졌다. 지하수를 확보·정수·공급하는 제반 시설이다.

환경부는 지하수 저류지를 통해 하루 110㎥ 이상 식수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물 부족을 겪던 약 300명의 섬 주민들에게 하루 400㎥ 이상의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준공 후 1년간 시설물 시범운영을 통해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한 후 2021년 12월에 인천시와 옹진군에 시설물을 각각 이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대이작도와 같이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및 완도군 보길도에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 공급 취약지역에 대해 상수도 확충 외에도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수자원 공급방안 등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