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나라 진짜 주권자는 누구인가"

"원전 공무원 영장...구속되면 정신 돌아올 것"

2020-12-03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제(2일) 정부·여당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 배경과 관련해 "(윤 총장이 월성 원전 의혹 관련 공무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승인하기 직전에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가 내려졌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나라의 진짜 주권자는 누구인가라는 제하에서 "자료를 삭제한 공무원이 감사 들어간다는 정보를 누구에게 받았냐는 질문에 '신이 내린 것 같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라며 "아마 영장이 받아들여져 구속이 되면 정신이 심령학 모드에서 다시 정상과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출처=진중권

이어 그는 "한밤 중에 자료 444개를 삭제하는 것은 말단 공무원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식적으로 아니라면서 감사 들어간다는 정보를 누군가 준 세력이 있고, 그 세력이 뒷감당도 약속해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에서 그 윗선이 밝혀지면, 이 나라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당정청을 움직여 검찰총장을 몰아낼 권력을 가진 이들이 누군지 알려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글에선 이용구 전 법무실장을 법무부 차관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전 쪽이 맞나 보다. 도대체 누가 걸려 있지? 워낙 급했나 보다"라며 "강남아파트 2채도 처리 못하고, 이해충돌 문제도 무시하는 걸 보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