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말 바꾼 정부,"타임라인 살펴보니 K방역은 허울"

2020-11-19     김진선 기자

정부가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 마스크를 비롯한 정부의 K방역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마스크에 대한 정부의 지침은 수차례 바뀐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수의 국민들이 K방역을 자화자찬하는 정부를 믿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1-2월, 코로나가 확산되자 마스크를 약국에서 일괄적으로 판매하게 하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언론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당장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릴 것이라는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당시 마스크 대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지오영이라는 유통업체에 독점권을 주면서 국민들의 큰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당시에는 KF94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다른 마스크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으며, 덴탈 마스크는 쓰나마나 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마스크 별로 어떤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자, 국민들은 결국 아무 마스크나 써도 된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게 된 것이다.  

마스크가 부족해 지자 정부는 3월이 되면서 갑자기 말을 바꾼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보다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 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마스크는 사람 많은 곳에 갈때 쓰면 좋은 것으로 봐야 하는 정도" 라면서 마스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당시 의사협회는 건강해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지침을 내려주면서 정부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정부는 오히려 의협에 대해 "정부와 다른 권고안으로 혼란을 초래" 한다면서 마스크를 적극 권장하는 의협을 비판하기도 했다. 

4월 이후 우후죽순으로 마스크 공장이 생겼고 심지어 중국으로 부터 마스크 제조 기계도 엄청나게 유입되면서 마스크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다. 

일부 마스크 공장은 재고가 남아돌기도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또 말을 바꿨다. 버스와 지하철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서울시 구청에서는 관할 지역 모든 관공서와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이 안되도록 권고했고, 점포 앞에 스티커를 붙여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도록 권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K방역은 사기" 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마스크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수차례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매일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발표하면서 검사자 숫자는 확인해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국민을 갖고 놀고 있다." 라면서 "K방역은 사기라는 말이 괜히 나오고 있는게 아니다. 마스크 정책이나 집회 규제 기준을 봐도 정부가 얼마나 말을 쉽게 바꾸는 지 알수 있다." 라고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디시 우한 갤러리 등에서는 "타임라인을 살펴보니 K방역은 사기" 였다면서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갈 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