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부산 부동산 시장 과열에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

2020-11-12     장인수 기자

부산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달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2천12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달인 9월(859건)의 2.5배로 급증했다.

전국에서 신고된 허위매물 건수 중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13%에서 28%로 올랐다.

허위매물 신고건수를 동별로 봤을 때 전국 상위 10곳중 7곳을 부산이 차지했다. 해운대구 우동(230건·1위), 수영구 민락동(201건·2위), 남구 대연동(152건·4위), 해운대구 중동(151건·5위), 해운대구 재송동(147건·6위), 해운대구 좌동(144건·7위), 북구 화명동(104건·9위)이다.

부산은 최근 집값이 많이 뛰었다.

한국감정원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를 보면 해운대구는 4.94% 오르며 비규제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수영구(2.65%)와 동래구(2.58%)의 상승률도 높다.

부산은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대출과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데, 다시 투자수요가 몰리며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KISO 관계자는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한 것"이라며 "통상 허위매물 신고는 해당 지역 부동산 관심도와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의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전달보다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는 9월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각각 2천680건(39%)과 2천40건(30%)으로 1, 2위였으나 지난달에는 1천984건(26%)과 1천685건(22%)으로 건수·비율이 감소하고 순위도 2,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