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지키는 마음건강우편물꾸러미

- 동대문구, ‘비대면 마음건강 돌봄 활동’…검진표, 도움기관 정보 등 담긴 꾸러미 가정에 배포 - - 마음건강주민교육단 꾸러미 포장부터 배포까지…검진표 통해 심리 상태 분석하고 상담 진행 -

2020-11-05     장순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고립감 등이 더욱 깊어진 구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비대면 마음건강 돌봄 활동’을 실시한다.

‘비대면 마음건강 돌봄 활동’은 사업 안내문, 우울 검진표, 마음엽서, 우울십계명, 도움기관 정보, 방역물품(마스크 등)등이 담긴 마음건강우편물 꾸러미를 가정에 배포하여 위기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대문구

구는 우선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 33개 단지, 총 6,623세대에 마음건강우편물 꾸러미를 배포한다.

꾸러미를 받은 구민들이 우울 검진표를 작성하여 관리사무소 내에 설치된 ‘마음의 소리함’에 제출하면 구에서 수거하고, 보건소 자살예방 전담요원이 심리 상태를 평가하여 전화 또는 대면 상담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정신의료기관에 연계하여 극단적 사고를 방지한다.

특히 이번 ‘비대면 마음건강 돌봄 활동’은 동대문구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이 주축이 되어 자살예방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은 필수 역량 교육을 이수한 생명지킴활동가 17명으로 구성된 동대문구 생명사랑 실천 조직으로 자살예방캠페인, 마음검진, 독거가구 돌봄 활동, 생명존중 환경조성 등 다양한 자살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활동에서 마음건강주민교육단은 마음건강우편물 꾸러미 포장부터 배포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지역에 생명사랑 활동을 전파하고, 자살예방 활동 참여 동기도 강화했다.

구는 꾸러미 배포와 함께 아파트 단지 내 승강기에 설치된 미디어보드를 통해 자살예방 공익광고를 송출하고 상담전화를 안내할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코로나19로 더욱 우울감이 심해지고 고립되는 느낌을 받기 쉬운 만큼 더욱 세심하게 구민들의 마음을 보듬고자 한다”며 “대면 활동에 제약이 많지만 ‘비대면 마음건강 돌봄 활동’과 같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