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 혼자 걷는 한강 12개 코스 '모바일 길 안내 시스템' 개발

2020-11-02     최동근 기자

◈ 서울시 걷기앱 ‘워크온’에 GPS 기능 탑재. 안내자 없이 코스별 ‘혼자 걷기’ 가능
◈ 한강 따라걷기 12개 코스 걸어보는 ‘나 혼자 걷기-한강’ 3주(11.2~21) 챌린지
◈ 완주자에겐 추첨을 통해 기념품…코스별 볼거리, 역사 콘텐츠 등도 SNS제공

[최동근 기자]서울시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위축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한강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활용한 길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걷기 앱 ‘워크온’에 한강 따라걷기 12개 코스(총 108㎞)에 대한 지도 정보와 GPS 기능을 탑재해 길 안내자 없이도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자신이 걷는 코스와 현재 위치를 확인하며 ‘혼자 걷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12개 코스는 ▲1코스(서울시청~한양대역) ▲2코스(한양대역~강변역) ▲3코스(강변역~잠실나루역) ▲4코스(잠실나루역~잠실역) ▲5코스(잠실역~서울숲역) ▲6코스(서울숲역~한남역) ▲7코스(한남역~동작역) ▲8코스(숭실대입구역~마포역) ▲9코스(마포역~월드컵경기장역) ▲10코스(월드컵경기장역~증미역) ▲11코스(증미역~여의나루역) ▲12코스(여의나루역~서울시청)이다. 

한강 따라걷기 12개 코스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작년 4월에 만들었다. 코스는 서울시청에서 시작해 한강다리들을 건너며 서울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구간을 12개로 나눠 구성했다. 각 코스의 시작과 끝을 지하철역과 연계해 참여자들이 원하는 코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12개 코스로 만날 수 있는 한강다리들은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철교, 광진교, 올림픽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잠수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양화대교다.

각 코스별 주요 볼거리와 역사이야기도 SNS로 새롭게 제공한다. 강남의 발전과 영동대교 건설을 주제로 한 5코스, 정조대왕 행차의 길목 노량진과 남태령을 주제로 한 8코스 등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카카오톡 플러스 ‘소소한 걷기’ 채널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새로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해 한강 따라걷기 코스를 걸어보는 <나 혼자 걷기-한강 챌린지>를 11월 2일(월)~21일(토)까지 3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스마트폰에 ‘워크온’ 앱을 설치하면 된다. 홈 화면 하단에 ‘챌린지(트로피 모양)’를 누르면 한강 따라걷기 12개 코스가 뜨고, 이 중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시작’을 누르고 걷기를 시작한 뒤 코스를 마치면 ‘완료’를 누르면 된다.

이번 챌린지는 서울시가 작년(2019. 6)부터 운영해온 ‘한강따라 걷기 모임’의 일환이다. 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나혼자 만보 걷기’, ‘짝꿍과 함께 만보 걷기’ 등 비대면 걷기를 진행해왔으며, 시민 의견과 참여율을 반영해 <나 혼자 걷기-한강> 챌린지를 개설했다.  

서울시는 <나혼자 걷기-한강> 챌린지를 시범운영한 후 참여자 만족도와 참여율을 분석해 코스를 추가 개발하고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나혼자 걷기’ 챌린지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 속 걷기로 활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마을단위 걷기 좋은 코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비대면 걷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며 “걷기에 참여할 때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신체접촉 자제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